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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 국내감염 3명 늘어 총 13명… ‘2차 감염’도 첫 확인

입력 | 2023-04-17 15:39:00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국내 확진자가 3명 더 추가돼 총 13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 모두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 없는 지역 감염자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중 한 명은 ‘첫 2차 감염자’로 판정됐다.

이날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1번째 확진자는 서울에 사는 내국인으로, 인후통과 피부 병변 증세를 보여 14일 검사를 받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12번째 환자는 경남 거주 내국인으로, 같은 날 피부 병변 증세를 보여 스스로 질병청 콜센터(1339)에 신고해 검사를 받은 후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 감염 경로가 명확히 파악된 ‘2차 감염’ 첫 사례도 확인됐다. 13번째 확진자는 12번째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다. 질병청은 12번째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이들을 역학조사 한 끝에 13번째 확진자가 의심 증상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고, 15일 확진 판정을 내렸다. 이달 들어 확인된 엠폭스 확진자 8명은 모두 지역 사회 감염 사례로 추정되지만, 실제 감염 경로가 역학조사를 통해 확인된 건 13번째 확진자가 처음이다.

질병청은 이달 확인된 엠폭스 확진자 8명 중 5명에게 항바이러스제 ‘테코비리마트’를 처방했다. 질병청은 지난해 테코비리마트 504명분을 구매해 비축해뒀다. 질병청 관계자는 “모르는 사람과 피부 및 성 접촉을 삼가고, 의심 환자와 접촉한 경우 질병청 콜센터로 상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