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 출발 대합실 전광판에 결항 안내가 나타나고 있다. 2023.4.5/뉴스1
제주에 초속 30m에 가까운 태풍급 강풍이 몰아치면서 한라산 탐방로가 전면 통제되고 항공기와 선박 결항이 속출하는 등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1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제주도 산지와 북부 중산간, 북부에는 강풍경보, 남부 중산간과 동·서·남부, 추자도에는 강풍주의보가 각각 내려져 있다.
현재 제주에는 중형 태풍급(초속 25m 이상 33m 미만) 수준의 강한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이 같은 강풍으로 인해 한라산국립공원 7개 탐방로는 전면 통제됐다.
특히 급변풍 특보와 강풍 특보가 내려져 있는 제주공항에서는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까지 제주공항에서는 국내선 항공기 96편(출발 45·도착 51)이 결항됐다.
일찍이 강풍으로 인한 무더기 결항이 예상돼 항공기 6편(출발 3·도착 3)이 임시 증편된 상태지만 현재까지 항공기 운항 편수는 단 6편(출발 4·도착 2)에 불과한 실정이다.
피해 신고도 있었다.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34분쯤 제주시 한림읍 월림리에서는 간판이 날아갔다는 신고가 접수돼 현장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해상 상황도 다르지 않다.
현재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는 제주도 전 해상에는 바람이 초속 9~16m로 강하게 불고 있고, 물결도 1.5~4.0m로 매우 높게 일고 있다.
이로 인해 제주항 여객선터미널에서는 여객선 11척 가운데 3척(송림블루오션호·퀸스타2호·산타모니카호)이 사전 결항됐다.
기상청은 “강풍으로 인해 선박과 항공기 운항에 영향이 있을 수 있으니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하기 바란다”며 “제주도민들께서도 시설물 점검과 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간판이나 현수막, 나뭇가지 등 낙하물에 의한 2차 피해에도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