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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탁 “욕설 환청 들렸다”…母, 전재산 날려 2년 공백

입력 | 2023-04-18 10:10:00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배우 심형탁이 자신을 극단으로 몰아갔던 가족 문제를 공개했다. 절망 속에 빠져 있던 심형탁에게 18세 연하 일본인 예비 신부 히라이 사야는 큰 힘이 되었다.

17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 심형탁은 어머니의 무리한 투자와 사기 피해, 이후 빚 보증과 채무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작진과 만난 자리에서 “‘무한도전’ 출연 후 2014년도 많은 사랑을 받아 여기저기 출연했다”며 “일을 많이 하니 돈도 많이 들어왔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어머니의 무리한 투자로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는 “한강뷰 아파트도 날리고 제 이름을 대고 돈을 빌려가 민사소송까지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심지어 어머니가 심형탁 이름으로 땅 경매까지 받았으나 그걸 알았을 때 이미 늦었던 상황이었다”며 2년여 간 활동을 하지 못할 만큼 엄청난 상처를 받았다고 했다.

“나 좀 살려주세요, 죽을 것 같아요"라고 당시의 심경을 밝힌 심형탁은 4년 넘게 함께해 온 라디오 방송 하차 직전, ”노래 틀 때 사람들이 욕을 하는 것 같았다“고 스트레스로 환청에 시달렸던 충격적인 경험까지 전했다.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힘든 순간 옆을 지켜준 건 사야였다. 사야는 “드라마 보는 느낌,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다”며 “심씨가 당사자니까, 더 힘든 상황이어서 그냥 옆에서 응원했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심형탁은 “사야는 하룻밤만 자면 잊는 성격이라며 다음 날 자고 일어나면 웃어 주었다”고 눈물을 흘렸고, 사야도 “심 씨가 슬프면 나도 슬퍼요”라며 결국 함께 울고 말았다. 심형탁은 “천사를 만난 것”이라며 사야를 향한 아낌없는 사랑을 드러냈다.

온라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