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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돈봉투 당 지도부 대응 안일…윤리 감각 엄청 퇴화해”

입력 | 2023-04-18 10:40:00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취재) 2022.10.4/뉴스1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 당 지도부의 대응을 두고 “적어도 당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서 이 사태의 진상을 파악하고 우리가 파악된 만큼 어떤 조치나 대응을 하는 자세를 갖춰야지, 검찰 결론 나면 거기에 맞게 하겠다는 자세로 가는 건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지금 당 지도부의 대응이 안일한 거 아닌가. 국민 눈높이에 맞게 단호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해서 국민들의 불신을 씻겨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보통 우리가 이런 문제가 생기면 일단 당직에서 빼는 경우가 있고, 탈당하거나 자진 탈당을 권유하는 경우가 있다”며 “전에 송 전 대표가 부동산 거래 관련 의혹이 터졌을 때 사실관계가 확인되기 전 의원들한테 자진 탈당을 권유했었다. 어떤 의원은 자기 친인척을 인턴으로 썼다고 해서 자진 탈당을 해서 무죄 받고 다 해결된 다음에 다시 입당한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선제 조처하지 않으면 국민들이 ‘저기는 무감각한 데구나. 윤리 기준이 도덕성에 대한 기준이 정말 엉망이구나’하는 불신을 쌓아나가게 된다”며 “(녹취록 보도) 이후 당의 대응을 보면 상당히 무감각해져 있다. 윤리 기준에 대한 윤리 감각이 엄청 퇴화하여 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지난번 부동산 문제 때문에 무능했다고 심판을 받은 거 아니냐. 여기에 부패했다. 부패했는데 뻔뻔하다 이러면 민주당의 미래가 없을 수 있다”며 “이건 우리 당의 존립을 좌우하는 문제라는 심각한 생각을 가지고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송 대표를 향해서도 “억울함이 있을 수도 있지만 사실관계가 당사자들의 증언과 녹취, 육성을 통해서 드러나 있는데 (귀국해서) 정정당당하게 해명하고 검찰 수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도피한다고 생각을 할 것”이라며 귀국을 촉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