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3.1.25. 뉴스1
지난해 하반기 월 급여가 400만원이 넘는 근로자의 비중이 처음 20%대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동시에 월 급여가 200만원이 되지 않는 근로자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2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임금근로자 2168만4000명 중 월 400만원 이상을 받은 근로자는 478만4000명으로 전체의 22.1%를 차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3년 하반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200만원 미만을 버는 근로자의 비중이 23.3%로 전년(28.6%) 대비 5.3%포인트(p) 감소했다. 마찬가지로 2013년 해당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여기서 월 급여란 최근 3개월 동안 받은 각종 상여금 및 현물을 포함한 총수령액(세금 공제 전)의 평균을 뜻한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 10월 기준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오히려 줄었다”며 “세부적인 원인은 더 살펴 봐야겠지만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취업 시간은 늘지 않고 명목 임금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 제공)
반면 300만원 이상 버는 근로자는 증가 경향이 뚜렷했다. 다만 교육서비스업에서 300만~400만 미만 비중은 3.4%p 증가했지만 400만원 이상인 근로자가 전 산업군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0.4% 감소했다.
또 금융 및 보험업은 400만원 이상을 받는 근로자 비중이 45.6%로 가장 높았고,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44.4%), 정보통신업(40.9%) 등도 고임금 근로자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직업별로는 관리자의 400만원 이상 비중이 81.0%로 가장 높았다. 관리자 10명 중 8명은 임금이 400만원 이상이라는 의미다.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36.3%), 사무종사자(30.2%) 등도 400만원 이상 비중이 높은 직군에 속했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