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 영향… 서울은 두달째 올라 급매물 위주로 거래량도 76% 늘어
올해 2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10개월 만에 반등했다. 부동산 규제 완화와 특례보금자리 대출 출시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117.6으로 전달(116.3) 대비 1.08% 상승했다. 지난해 4월(141.6)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상승으로 돌아섰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145.7로 전달(143.1) 대비 1.85% 오르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규제 해제가 실거래가지수 회복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3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3월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3.6으로 두 달 연속 100을 넘겼다. 이 지수는 부동산중개업소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로, 지수가 100보다 크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 응답이 많다는 뜻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15억 원을 초과하는 아파트에 대해 담보대출을 허용하고 올해 1월에는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했다.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며 부동산 거래량도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3만1337건으로 지난달(1만7841건) 대비 75.6% 늘었다. 서울의 경우 3월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계약일 기준)는 2743건으로 이미 2월(2462건) 거래량을 넘겼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