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친강, 양측 외교장관과 통화 “평화협상 재개 등 기여할 것” ‘美보다 나은 조정자’ 이미지 노려
친강(가운데) 중국 외교부장이 6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얀(왼쪽) 이란 외무장관,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 외교장관과 손을 잡고 있다. 중국의 중재로 7년간의 외교 단절을 끝내기로 했던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대사관 재개 및 상호 협력을 활성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2023.04.07. [베이징=AP/뉴시스]
중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 외교 관계 정상화를 중재한 데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에까지 중재 움직임을 보였다. 국제사회에 ‘중동 평화 중재자’ ‘미국보다 나은 해결사’ 이미지를 확산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18일 중국 외교부는 친강(秦剛) 외교부장(장관)이 전날 팔레스타인 및 이스라엘 외교장관과 통화하고 양측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와 협상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친 부장은 리야드 알말리키 팔레스타인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 “중국은 이-팔 문제에 깊은 관심이 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동 국가의 전략적 자주를 지지하고 중동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계속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말리키 장관은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중국 입장을 높이 평가하며 민족 자결과 독립국 건설을 지지한 것에 감사를 표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