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막이판, 역류 방지시설 등 지원
지난해 8월 경기 지역에는 누적 강수량 최대 690㎜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이 때문에 공동주택 2개의 지하 주차장이 침수돼 차량 160대가 피해를 입었다. 반지하 주택 4050가구도 침수돼 80억 원의 재산 피해와 19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경기도는 반복되는 여름철 침수 사고를 막기 위해 올 6월까지 공동주택 지하 주차장과 반지하 주택 2523곳에 침수 방지시설을 설치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에는 총 68억3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원 대상은 도내 공동주택 지하 주차장 223개 단지와 반지하 주택 2300가구다. 대상지는 과거 침수 피해 발생 지역 등을 기준으로 수요조사를 통해 결정했다.
장애인과 홀몸 어르신 등 빠른 대피가 어려운 가구에는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집중호우가 내릴 때 대피를 도울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배수 능력 강화를 위해 배수펌프장을 늘리는 등 재해 예방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하천변과 반지하 밀집 지역 등 인명 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현장 점검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