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 언론자유의 날 앞두고 성명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다음 달 3일 세계 언론 자유의 날을 앞두고 발표된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에 구금된 에번 게르시코비치 WSJ 기자(사진) 등을 언급하며 “러시아 당국이 정치적 이유로 억류한 사람들을 석방하고, 가혹한 언론 자유 탄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WSJ에 “저널리즘은 범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성명은 미국이 주도했으며 한국 일본을 비롯한 미 동맹국들과 유럽 주요국들이 동참했다. 이에 대해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대사는 “그의 유죄 여부는 법원만이 결정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스파이 혐의로 러시아에 체포된 월 스트리트 저널(WSJ) 에반 게르슈코비치 기자가 18일 자신의 석방을 요구한 항소 재판이 열리는 모스크바의 법원에서 유리 우리 안에 서 있다. 법원은 그의 항소를 기각, 계속 수감을 명령했다. 2023.04.18. [모스크바=AP/뉴시스]
FSB는 “게르시코비치는 미국 정부 지시에 따라 러시아의 한 군산복합기업 활동에 대한 기밀정보를 수집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WSJ는 게르시코비치 기자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는 기사를 쓴 것이 체포 이유라고 반박했다. 미 정부는 10일 이번 사건을 ‘부당한 구금’으로 공식 규정하고 국무부 대통령 인질 특사가 관리하도록 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