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순재의 ‘리어왕 : KING LEAR’이 2년 만에 돌아온다.
오는 6월1일부터 18일까지 16회차 공연으로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의 LG 시그니처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지난 2021년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첫선을 보인 이 작품은 전 회차 전석 매진의 기록을 세우며 인기를 끌었다.
제작사 측은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리어왕’의 풀 버전으로 200분 가량 열연해야 하기에 주말에도 단 1회씩만 공연을 한다”며 “이번 공연이 이순재의 ‘리어왕’을 만나볼 수 있는 마지막 무대”라고 전했다.
리어왕의 세 딸 중 간교한 말솜씨로 그의 유산을 차지하는 첫째 딸 ‘고너릴’ 역은 권민중이 맡는다. 언니만큼 아부와 아양을 떨어 리어의 유산을 받아내는 둘째 딸인 ‘리건’ 역은 초연과 앙코르에 모두 참여했던 서송희가 나선다.
두 언니와는 달리 오직 진실한 말만 하고자 직언하는 셋째 딸 ‘코딜리아’ 역은 지주연이 출연한다. 초연 당시엔 고너릴 역을 맡았다.
고너릴의 남편인 ‘올바니’ 공작은 임대일, 리건의 남편인 ‘콘월’ 공작은 염인섭이 연기한다. ‘글로스터’ 백작은 최종률이 맡으며 그의 적자 ‘에드가’는 김현균, 서자인 ‘에드먼드’는 김선혁과 박재민이 더블 캐스팅됐다.
이번 작품은 극단 성난 사람들 상임연출인 김시번이 연출을 맡았다. 그는 “작품의 배경이 되는 기원전 8세기, 브리튼 왕국을 무대 위에 그대로 올려놓고자 한다. 슬프거나, 불행하거나, 비참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비극의 정석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