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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내주 尹과 미국行…“경제안보 협력”

입력 | 2023-04-19 11:39:00

왼쪽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윤 대통령,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이달 말 미국 국빈방문에 재계 총수들도 대거 동행한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034730) 회장, 정의선 현대차(005380) 회장, 구광모 LG(003550) 회장 등 4대 그룹은 물론 100여개 기업 회장단이 함께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총수들은 미국에서 투자 협약 등 ‘경제안보 동맹’을 강화하고, 현지 투자 상황 등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혜택 조건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다음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동행하기로 했다.

4대 그룹 총수는 물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조현준 효성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 기업인 100여명이 함께 간다.

앞서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미국과 비즈니스 관계에 있는 기업 대표들을 대상으로 ‘2023 미국 경제사절단’을 모집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사상 최대였던 올해 초 아랍에미리트(UAE) 국빈방문 때보다 더 큰 규모로 경제사절단을 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총수들은 현지에서 첨단산업 비즈니스 포럼과 첨단산업?에너지 분야 성과(MOU 등) 체결식,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미국 주요 기업들도 워싱턴DC를 찾아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삼성전자·현대차 등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한 재계 주요 인사들은 오는 2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하는 백악관 국빈 만찬에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 총수들은 또 미국 현지 사업장을 점검하고, 투자 현황 등을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주요 그룹은 이른바 ‘BBC’(배터리·바이오·반도체) 투자를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 중이며, SK도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짓기로 했다. 또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등이 현지서 배터리 공장을 운영 중이다. 현대차는 조지아주에 전기차 공장을 건설한다.

특히 미국 주요 인사들과 만나 최근 문제가 된 반도체법과 IRA 등에 대해 논의할지 관심이 쏠린다. 보조금 제외 조건 이견 등에 대한 입장 전달이 이뤄질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미국 출장 준비가 한창 진행 중”이라며 “비즈니스테이블 등 참석자 조율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지에서 투자 확대 등의 방안과 더불어 경제 동맹 과정에서 이견이 있는 부분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4대 그룹 총수들은 지난달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 때와 1월 UAE·스위스 순방 때도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