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금태섭 전 의원이라고 대통령 못할 일이 없을 것 아니냐”라며 “여러 정치인을 많이 만나봤지만, 기본적인 사고가 금 전 의원만큼 정리된 사람도 없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CBS유튜브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웬만한 사람이면 전부 다 국회의원 한번씩 더 해 보고 싶어서 고개숙이고 들어가는 거지, 자기 소신을 끝까지 주장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며 “그런 측면에서 보면 다른 사람에 비해서 뭐 상당한 역량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전날 김 전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 토론회에 좌장으로 참석해 금 전 의원이 신당을 창당하면 “옆에서 도와줄 수 있는 그런 정도”라고 말한 바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도 “자기의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더군다나 자기가 지금 일반적으로 아무런 지반도 없는데, 용기를 내서 내가 이걸 한번 해 보겠다 그러니까 내가 힘이 있는 대로 도와줄 수도 있는 분야가 있으면 도와주겠다 이러는 것”이라고 했다.
또 금 전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창당에 대해서 “어제 금태섭 의원이 수도권에 30석이라고 얘기를 하지 않았나”라며 “좋은 후보자들이 나오면 그 정도도 가능할 수 있다고 본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젊은 세대가 합세할 가능성이 있다. 양당 밖 새로운 세력, 양당에서 빠져나와 합세할 수 있는 사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는 직책이라는 거 잘 안 한다”면서도 “이슈 선정이라든가, 앞으로 정책적인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서는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래서 내가 조력은 해준다고 하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원인 규명을 철저하게 해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되는데 그걸 자꾸 되풀이하다 보니까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서 있다가 떨어지고 그러는 거 아니겠나”라고도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과 전혀 소통하지 않는다며 “말을 해서 어느 정도 말이 통하는 사람하고 얘기를 하는 거지, 윤 대통령은 자기 위주의 모든 거를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남의 말이 그게 잘 들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본인이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는 참 남의 말도 듣는 척하지만, 일단 대통령이 되고 나서 보니까, 대통령이면 마음대로 다 모든 거를 내 할 수 있다고 보는 이런 사고가 철저하신 분”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국민의힘 지지율이 대통령 지지율과 함께 동반 하락하는 데 대해서 “국민의힘 자체가 대통령의 뜻이 당의 뜻이고 당의 뜻이 국민의 뜻인 것처럼 그렇게 오만한 얘기들을 많이 했기 때문에, 내년 국회의원 선거까지 한 1년 정도 시간이 있는데 그동안에 어떻게 당이 변모를 하느냐가 내년 선거에 아마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