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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금태섭 대통령 못할 이유 없어…신당 수도권 30석 가능”

입력 | 2023-04-19 12:16:00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금태섭 전 의원이라고 대통령 못할 일이 없을 것 아니냐”라며 “여러 정치인을 많이 만나봤지만, 기본적인 사고가 금 전 의원만큼 정리된 사람도 없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CBS유튜브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웬만한 사람이면 전부 다 국회의원 한번씩 더 해 보고 싶어서 고개숙이고 들어가는 거지, 자기 소신을 끝까지 주장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며 “그런 측면에서 보면 다른 사람에 비해서 뭐 상당한 역량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전날 김 전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 토론회에 좌장으로 참석해 금 전 의원이 신당을 창당하면 “옆에서 도와줄 수 있는 그런 정도”라고 말한 바 있다.

이 토론회는 금 전 의원이 주도한 가운데 양당 비주류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도 “자기의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더군다나 자기가 지금 일반적으로 아무런 지반도 없는데, 용기를 내서 내가 이걸 한번 해 보겠다 그러니까 내가 힘이 있는 대로 도와줄 수도 있는 분야가 있으면 도와주겠다 이러는 것”이라고 했다.

또 금 전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창당에 대해서 “어제 금태섭 의원이 수도권에 30석이라고 얘기를 하지 않았나”라며 “좋은 후보자들이 나오면 그 정도도 가능할 수 있다고 본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젊은 세대가 합세할 가능성이 있다. 양당 밖 새로운 세력, 양당에서 빠져나와 합세할 수 있는 사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는 직책이라는 거 잘 안 한다”면서도 “이슈 선정이라든가, 앞으로 정책적인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서는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래서 내가 조력은 해준다고 하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7%를 기록한 데 대해서는 “왜 지지도가 그런 식으로 오르락내리락 하는 거는 누구보다도 잘 아는 곳이 대통령실일 것”이라며 “알지 못하면 나라를 끌고 갈 수가 없다”고 쓴소리했다.

그는 “원인 규명을 철저하게 해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되는데 그걸 자꾸 되풀이하다 보니까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서 있다가 떨어지고 그러는 거 아니겠나”라고도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과 전혀 소통하지 않는다며 “말을 해서 어느 정도 말이 통하는 사람하고 얘기를 하는 거지, 윤 대통령은 자기 위주의 모든 거를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남의 말이 그게 잘 들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본인이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는 참 남의 말도 듣는 척하지만, 일단 대통령이 되고 나서 보니까, 대통령이면 마음대로 다 모든 거를 내 할 수 있다고 보는 이런 사고가 철저하신 분”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국민의힘 지지율이 대통령 지지율과 함께 동반 하락하는 데 대해서 “국민의힘 자체가 대통령의 뜻이 당의 뜻이고 당의 뜻이 국민의 뜻인 것처럼 그렇게 오만한 얘기들을 많이 했기 때문에, 내년 국회의원 선거까지 한 1년 정도 시간이 있는데 그동안에 어떻게 당이 변모를 하느냐가 내년 선거에 아마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