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15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 전광판에 엠폭스(원숭이 두창) 감염에 대한 안내가 나오고 있다. 뉴스1
국내 엠폭스(MPOX·원숭이 두창) 확진자가 2명이 더 늘어 누적 18명이 됐다.
19일 질병관리청은 국내 엠폭스 확진환자 역학조사 경과를 발표했다. 엠폭스 환자는 전날 16번째 확진자 발생 발표 이후 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로써 국내 누적 엠폭스 확진자는 18명이다.
추가로 발생한 2명 모두 국내 감염 추정 환자로 17번째 환자는 서울에 거주 중인 내국인, 18번째 환자는 경기도에 거주 중인 내국인이다. 두 명 모두 피부병변 등의 증상을 보여 검사 후 확진됐다.
당국은 위험요인 및 감염경로 등에 대한 상세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감염 추정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서울 5명, 경기 3명, 경남 2명, 경북 1명, 대구 1명, 전남 1명 등 총 6곳이다. 13명 중 내국인 12명, 외국인 1명이다.
첫 국내 감염 추정 환자인 6번째 확진자는 감염원을 인터넷에서 익명으로 만나 아직 추적해 내지 못한 상태다.
임숙영 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이 분들이 만나게 된 인터넷과 아이디(ID)를 통해서 저희가 추적했지만 이 서버가 외국에 있고 협조가 어려운 문제가 조금 있었다”며 “익명으로 만남을 갖는다든가 모르는 사람과 밀접 접촉을 한다든가 하는 행동들을 피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확진환자의 주요 임상증상은 항문생식기 통증을 동반한 국소 피부병변(궤양, 종창, 발진) 발생이 많았다. 발진은 모든 환자에게 나타났다.
현재까지 조사된 확진자의 접촉자는 노출위험도에 따라 관리하고 있으며 고위험 시설 내 접촉자 등 밀접접촉자를 대상으로 백신접종을 적극 안내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의심환자와의 밀접접촉 등 위험요인과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상담해야 한다”며 “엠폭스는 주로 제한적인 감염경로를 통해 전파가 이뤄지는 감염병으로 전파 위험도가 낮고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어서 과도한 불안보다는 감염예방수칙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제공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