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 스페셜] 한국파파존스㈜
한국파파존스㈜가 일선 가맹점주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상생협의회에서 개진된 현장의 목소리를 전격 수용하는 등 통 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로 한국 진출 20주년을 맞는 한국파파존스는 가맹점주와의 상생이 성공적 비즈니스의 모델이라고 규정하고 2017년부터 상생협의회를 정례화하고 안정시켜왔다. 특히 상생협의회를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아내는 생산적 회의체로 이끌어야 한다는 서창우 회장의 지시로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파파존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진 식자재 가격의 급격한 인상과 관련해 매장 부담 원재료비를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로 판단하고 관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조정력을 확보하기 위해 육가공 및 소스류, 가공품 등 원재료 비중이 높은 품목들을 대상으로 수입 조절, 테스트 등을 지속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인상된 식자재의 원가 상승분을 가맹점에 전가하지 않고 대부분을 본사에서 감수하면서 가맹점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이러한 결정에는 품질을 유지하면서 점주의 수익 보전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본사의 의지가 담겼다.
가맹점주에게 가장 큰 호응을 이끌어 낸 변화는 올해 초 도입한 영업시간 단축 의견을 전격 수용한 것이다. 기존 밤 10시까지였던 의무 영업시간을 점주 선택에 따라 30분 단축할 수 있도록 했다. 사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영업시간을 단축한다는 결정은 매출 및 이익에 직결되는 중차대한 사안으로 여겨져 점주들의 요구가 있어도 쉽사리 수용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한국파파존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종식 이후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점증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일선 가맹점의 어려움을 본사 차원에서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데 상생협의회에서 개진된 의견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상생협의회 회의를 2개월 주기로 변경해 점주와의 스킨십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겉치레가 아닌 알찬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내실 있는 상생협의회 운영으로 내부의 만족을 이끌어 파파존스 피자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 밑거름으로 삼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파파존스는 가맹점을 위한 최대 혜택은 맛 좋고 품질 좋은 피자를 합리적 가격에 소비자에게 판매해 매출을 증대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상생의 종착점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이 점을 고려해 품질관리센터 QCC(Quality Control Center) 설비 확충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등 품질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박윤정 기자 ong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