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아티스트 데이비드 최(46). GettyImages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성난 사람들(BEEF)’에 출연한 미국의 한인 아티스트가 과거에 했던 발언이 논란이 되며 성폭행 의혹에 휩싸였다.
18일(현지 시간) 미국 NBC 뉴스 등은 데이비드 최(46)가 지난 2014년 자신이 진행하던 팟캐스트 방송 ‘DVDASA’ 에서 스스로를 “성공한 성폭행범(successful rapist)”이라고 언급한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데이비드 최는 이 방송에서 “나는 안마 치료사 앞에서 성행위를 했다”며 “감옥에 갈 수 있겠다는 스릴을 느꼈다. 그래서 치료사가 거절한 후에도 강제로 성행위를 강요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피해자의 구체적인 인종과 실명도 거론했다. 해당 발언에 놀란 다른 출연진이 “(스스로) 성폭행범임을 인정하는 것이냐”고 묻자 데이비드 최는 “난 성공한 성폭행범”이라고 답변했다.
이와 같은 데이비드 최의 발언은 최근 그의 출연작 ‘성난 사람들’이 인기를 끌면서 다시 큰 논란이 됐다. 현재 해당 팟캐스트 방송분은 데이비드 최의 저작권 문제 제기 등으로 비공개 처리됐다고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전 세계 누리꾼들은 “가능한 빨리 데이비드 최가 등장하는 촬영분을 삭제해야한다”, “성폭행을 어떻게 농담으로 말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간다”, “비프(성난 사람들)를 더 이상 보지 못할 것 같다”는 등의 공분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한국계 미국인인 데이비드 최는 그래픽 아티스트다. 페이스북의 실리콘밸리 사무실 벽화를 그리기도 했다. ‘성난 사람들’에서는 조연 ‘이삭’ 역을 맡았다. ‘성난 사람들’은 도급업자 ‘대니(스티븐 연 분)’와 성공한 사업가 ‘에이미(앨리 윙 분)’ 사이의 복수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 드라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