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19일 강원도 철원군에서 열린 ‘범농협 영농지원 전국동시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농협 제공
농협중앙회가 범국민적 농촌 일손돕기 동참 분위기를 조성하고,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을 위한 영농인력 공급에 나선다.
농협은 19일 강원도 철원군 일대에서 범농협 영농지원 전국동시 발대식을 개최했다. 농협은 올해 영농 인력 500만명(이하 연인원 기준)을 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130만명 늘어난 규모다.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지난해 261개소에서 올해 281개소로 확대하고 ▲공공형 계절근로사업 등 외국인 인력 지원도 지난해 5개소에서 올해 19개소로 확대 운영한다. 또한 법무부 사회봉사명령대상자 농촌인력지원과 같은 민관 협력 지원체계를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범농협 임직원들도 농촌일손돕기에 적극 참여하는 등 올해 15만명 이상 자원봉사 인력을 농가에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발대식에는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을 비롯해 한기호 국회의원(국민의힘, 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을), 김명선 강원도행정부지사, 이기찬 강원도의회 부의장, 이현종 철원군수, 김화종 육군 제6사단장 등이 참석했다.
이어 영농일손돕기에서는 벼 못자리 설치작업(모판나르기)을 실시하고 못자리 설치로 바쁜 농업인들을 위해 무료 급식이 제공되는 민통선 내 공동 취사장을 방문해 농업인의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공동 취사장은 철원군과 철원농협이 협력하여 추진하는 사업으로 매일 약 800명이 무료로 점심을 해결할 수 있다. 영농철 바쁜 일손을 덜어줘 우수 사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한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고 풍년농사를 기원하기 위해 영농지원 전국동시 발대식을 개최하게 됐다”며 “농협은 인건비·영농자재비 상승 및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 지원을 위해 농촌인력 중개 및 농가 일손돕기 등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