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인구대국’에 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엔인구기금(UNFPA)은 ‘2023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에서 인도의 인구가 올해 중국의 인구를 추월했다고 발표했다. 유엔은 중국의 인구 수를 14억2570만명, 인도 인구 수는 14억2860만명으로 집계했는데, 발표대로라면 인도가 중국보다 290만명 이상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인도 정부는 2011년 이후 공식 인구 통계를 발표하지 않고 있고, 2021년 실시할 예정이었던 인구 조사가 팬데믹으로 무기한 연기됐기 때문에 공식 집계에는 한계가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는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앞지르면서 인구가 61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는데, 산아 제한 완화 정책에도 사회·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반면 인도의 인구 증가율은 2011년 이후 평균 1.2%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안드레아 워즈나르 UNFPA 인도 대표는 “인도의 인구에 대한 조사 결과가 불안감을 유발해서는 안된다. 개인의 권리와 선택이 유지되고 있다면, 이는 진보와 발전 그리고 열망의 상징으로 여겨져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인도의 인구는 감소하는 중국과는 달리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인도는 오는 2027년까지 일본과 독일을 제치고 세계 3위 경제 대국에 오를 것이라고 미국 대형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전망한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