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남부 펑타이(豊台)구에 있는 병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29명을 늘어났다고 신화통신과 인민망(人民網) 등이 19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베이징시 정부는 이날 낮 12시 전날 일어난 창펑(長峰) 병원 화재사고 진상 보고를 통해 오전 9시(한국시간 10시)까지 숨진 사람이 29명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베이징 정부 발표로는 18일 낮 12시57분께 창펑병원 입원병동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차와 공안, 경찰, 구급대 등이 현장으로 긴급 출동했다.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환자가 끝내 숨지면서 사망자 수는 종전 공표한 21명에서 29명으로 증가했다.
베이징 소방국은 사고 원인을 초동조사한 결과 입원병동 내부에서 진행한 개조공사 도중 불똥이 주변 인화물질로 튀면서 불이 나 번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공안국은 일단 중대사고 책임죄 혐의로 창펑병원 원장과 부원장, 총무과 주임, 시공 관계자 등 12명을 연행 구금했다.
공안국은 이들 형사구류자를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과를 조사하고 있으며 유관기관 합동조사도 벌이고 있다.
또한 대화앱 위챗 등 SNS에 올라온 화재상황을 신고하고 당국의 늑장 대응을 비난하거나 당국 발표 내용에 의문을 표시한 글을 전면 삭제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