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시의 한 동물병원 CCTV에 포착된 모습. 건장한 체격의 남성 애견미용사가 강아지의 목을 비틀고 조르고 있다. (케어 인스타그램)
16일 동물권단체 ‘케어’는 강아지를 미용하며 학대 행위를 저지른 애견미용사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케어가 공개한 영상은 경기 하남시의 한 동물병원에서 찍힌 것으로, A씨가 미용 전 다리 사이에 강아지를 끼우고 양손으로 목을 꽉 조르는 모습이 담겼다. 여러 차례 목이 졸리고 비틀린 강아지는 곧 힘없이 축 늘어져 내렸다.
케어 측에 따르면 A씨는 해당 사건으로 근무하던 동물병원에서 해고됐지만 해고 사실을 숨기고 다른 동물병원에 재취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케어는 “개의 목을 조르며 미용하는 행위는 전혀 일반적이지 않다. 간혹 미용을 하던 반려견들에게 원인 불명의 사망사건들이 발생하는 바, 사건을 좀 더 면밀히 살펴보고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창에는 A씨에게 미용을 맡긴 적이 있다는 견주들이 등장해 울분을 토했다.
A씨가 양손으로 목을 꽉 쥐고 조르자 강아지는 힘없이 축 늘어졌다. (인스타그램)
누리꾼들은 “말 못 하는 개들이 얼마나 괴롭고 힘들었을지”, “살인 행위나 다름없다. 너무 잔인하다”, “ 빨래 쥐어짜듯 대하는 게 너무 끔찍해서 못 쳐다보겠다”며 분노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