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4월 현재 제작완성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계획된 시일 안에 발사할 수 있도록 비상설위성발사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최종 준비를 다그쳐 끝내라”라고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지난해 정찰위성 등 우주 프로그램에서 성공을 거뒀고, 미국 인공위성 운용 등을 위협할 수 있는 주요 국가 중 하나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핵심 싱크탱크 중 하나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18일(현지시각) ‘2023 우주 위협 평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CSIS는 보고서에서 북한을 중국과 러시아, 인도, 이란과 함께 우주에서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5대 국가로 꼽았다. 이어 북한에 대해 “지난해 정찰위성에 대한 두 가지 기술 시험과 우주 발사 시설의 성능 향상을 포함해 우주 활동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불법적인 수단을 통해 더 많은 첨단 기술을 획득하고 운영 경험을 쌓으면 (미국의) 우주 시스템과 지상국(ground station)에 대한 위협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북한이 지난해 12월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시험을 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선 보고서는 “(북한이) 올 4월 작전용 정찰위성의 첫 발사를 앞두고 카메라 조작성, 통신 전송 능력, 지상통제 시스템의 추적 정확성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당시 북한이 군 정찰위성에 장착할 촬영 기구로 찍었다며 공개한 서울 도심 사진에 대해선 “정교하진 않지만 이 초보적인 시스템은 북한의 제한된 우주 역량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