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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발성 위암이란 위의 두 군데 이상에서 동시에 혹은 1년 이내 시간차를 두고 여러 개의 암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김나영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2003~2020년 병원에서 진행성 위암(3~4기)을 포함한 암 진단을 받은 환자 1만4603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분석을 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하지만 암의 개수 자체는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다발성 위암은 일반적인 위암과 마찬가지로 조직학적 측면에서 장형(덩어리 암)이 미만형(작고 넓게 퍼진 암)보다 예후가 좋았다.
미만형 위암이 있더라도 장형 위암이 한 개라도 있을 경우 생존율이 크게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김나영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제공
김 교수는 “고령 남성은 다발성 위암을 고려해 최초 암 발견 시 종양이 여러 개가 있지 않은지, 또 제거술을 받은 후 추적관찰을 할 때도 다른 부위에 위암이 생기지 않았는지 검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다발성 위암으로 여러 개의 종양이 발견되더라도 생존율에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포기하지 말고 적극적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E))급 국제학술지 ‘거트 앤 리버’(Gut and Liver)에 게재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