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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명소 ‘마량놀토수산시장’에서 신선한 해산물 맛보세요”

입력 | 2023-04-20 03:00:00

22일 개장… 다양한 이벤트도 풍성



전남 강진군 마량놀토수산시장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22일 개장한다. 강진군 제공


전남 강진의 대표 관광명소 중 하나인 마량놀토수산시장은 2015년 5월 첫선을 보였다. 가장 신선한 수산물을 가장 저렴하게 즐기는 축제 방안을 모색하다 나온 결과물이었다. 지난해까지 98만8000여 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강진군의 효자 관광상품이 됐다. 마량놀토수산시장은 최고 신선, 최고 품질, 최고 저렴 등 이른바 ‘3최(最)’와 외국산, 비브리오패혈증, 바가지가 없다는 의미의 ‘3무(無)’ 고집을 지켜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강진군 수협에서 당일 위판한 어패류만 취급하기 때문에 청정 해역의 싱싱함이 고스란히 살아 있다.

마량놀토수산시장이 22일 개장한다. 10월 28일까지 마량항 중방파제에서 매주 토요일, 총 30회에 걸쳐 문을 연다. 강진군은 올해 차별화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주말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밤이 아름다운 마량항을 알리기 위해 행사장 바로 옆 바닷가에 발광다이오드(LED) 바다 분수를 새로 설치했다. 110m 길이에 최대 10m의 물줄기가 다양한 조명을 받으며 뿜어져 나온다. 야간 볼거리를 위해 미디어 파사드도 준비 중이다. 주제별 영상을 행사장 옆 전망대 카페 외벽에 LED 조명으로 표현할 계획이다.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시설도 늘렸다.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에어바운스 놀이기구를 설치했고 종려나무를 심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라이브 커머스, 특수효과가 가미된 유리 난간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가요 경연대회 ‘노래가 좋단마량’ 프로그램도 새로 편성했다. 월별 예선을 거쳐 10월 28일 최종 결선에서 가수왕을 뽑아 최고 200만 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매달 놀토수산시장과 어울리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회도 개최한다.

마량놀토시장에서는 제철 수산물을 맛볼 수 있다. 4∼5월에는 갑오징어와 주꾸미, 낙지, 광어, 도다리, 전복, 멍게를 즉석에서 즐길 수 있다. 쫄깃한 식감에 단맛이 나는 비단가리비는 다른 지역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패류다. 여름에는 농어와 갯장어(하모), 가을에는 전어와 꽃게, 낙지로 방문객의 입맛을 돋운다.

지난해까지 진행했던 즉석 회뜨기 쇼는 행사장을 찾는 아이들에게 잔인하게 보일 수 있다는 의견을 반영해 올해부터는 이벤트에서 제외시켰다.

오정숙 강진군 해양개발팀장은 “낮 동안 생동감 넘치는 시장이 일몰 이후에도 더 아름답고 낭만적인 공간이 되도록 관련 시설을 늘렸다”며 “제철 해산물을 활용한 이벤트와 세일은 마량놀토시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