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보고서, ‘고용 없는 저성장’ 심화
경제성장으로 고용이 얼마나 늘었는지를 가늠하는 ‘고용탄성치’가 올해는 지난해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고용 없는 저성장’ 국면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한국은행이 2월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제시한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1.6%)와 취업자 수 증가율(0.5%)에 따르면 고용탄성치는 0.313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고용탄성치(1.154)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값으로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집계한 1963∼2022년 고용탄성치 평균값(0.34)보다도 낮다.
고용탄성치는 취업자 증가율을 경제성장률로 나눈 값으로, 경제성장이 얼마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2016년, 2017년에도 각각 0.310, 0.375까지 하락했었지만 당시 경제성장률은 2.9%, 3.2%로 잠재성장률 수준(2%)을 상회했다. 반면 올해는 성장률이 1%대로 곤두박질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용시장까지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돼 우려가 높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