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겸업 이어 새 ‘공통점’ 생겨
조지 허먼 ‘베이브’ 루스(1895∼1948)와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 사이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두 선수 모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투타 겸업으로 성공을 거뒀다는 게 가장 큰 공통점이다. 또 MLB에서 뛴 2만2892명 가운데 성(姓)이 똑같은 선수가 한 명도 없다는 공통점도 있다. 그리고 이제 4월 19일에 양키스타디움에서 홈런을 친 적이 있다는 공통점까지 생겼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19일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에서 2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 이날은 오타니 이전에 ‘이도류’ 대명사로 통했던 베이브 루스(뉴욕 양키스)가 양키스타디움 개장 1호 홈런을 친 뒤 딱 100년이 지난 날이었다. 뉴욕=AP 뉴시스
루스는 1923년 시즌 개막일이었던 4월 19일 안방경기에서 3회말 2사 1, 3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양키스타디움 개장 축포’를 터뜨렸다. 1922년까지 뉴욕(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안방 구장 ‘폴로 그라운즈’에서 더부살이를 했던 양키스는 새 안방 구장을 지어 이날 개장 후 첫 경기를 치렀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