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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손잡은 김주형-김시우… ‘어게인 프레지던츠컵’ 의기투합

입력 | 2023-04-20 03:00:00

PGA ‘팀매치’ 취리히 클래식 출격
당시 상대 캔틀레이-쇼플리와 격돌
韓선수 8명 등 80개조 160명 출전



김주형(왼쪽)과 김시우가 20일부터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 루이지애나 TPC(파72)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유일의 2인 1조 대회 취리히 클래식에 팀을 이뤄 출전한다. 사진은 지난해 9월 프레지던츠컵에 인터내셔널팀으로 함께 참가한 김주형과 김시우. 사진 출처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인스타그램


김주형(21)과 김시우(28)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유일의 2인 1조 대회인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860만 달러·약 114억 원)에서 의기투합한다. 20일부터 나흘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 루이지애나 TPC(파72)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 팀을 이뤄 출전한다.

1938년에 처음 열린 취리히 클래식은 2017년부터 2인 1조 대회로 치러지고 있다. 1, 3라운드는 두 선수가 각자 자기 공으로 경기를 한 뒤 성적이 더 좋은 선수의 기록을 점수로 매기는 포볼 방식으로 진행된다. 2, 4라운드는 두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 가며 치는 포섬 방식으로 치러진다. 우승자 2명에게는 각각 124만2700달러(약 16억5000만 원)의 상금이 돌아간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선수 8명을 포함해 모두 80개 조 160명이 출전한다. 이 가운데 김주형과 김시우는 유일하게 이번 시즌 PGA투어 우승자끼리 조를 이룬 경우다. 김주형은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김시우는 올해 1월 소니 오픈에서 각각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주형과 김시우는 악샤이 바티아(21·미국)-해리 홀(26·잉글랜드) 조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최연소 팀이기도 하다. PGA투어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를 예측하는 파워랭킹을 발표하면서 김주형-김시우 조를 7위에 올려놨다.

김주형과 김시우는 팀을 이뤄 좋은 경험을 했던 적이 있다. 지난해 9월 프레지던츠컵(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의 단체 대항전)에 인터내셔널팀으로 함께 출전한 두 선수는 4라운드 포볼 매치에서 승리했는데 당시 상대가 이번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패트릭 캔틀레이(31)-잰더 쇼플리(30·이상 미국) 조였다. 김주형이 18번홀(파4)에서 3m 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1홀 차 승리를 거뒀다. 이 퍼트는 미국 ‘골프채널’이 선정한 올해의 퍼트 11개 가운데 하나로 뽑히기도 했다.

김주형은 “작년 프레지던츠컵에서 시우 형과 호흡이 좋았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팀을 하기로 했다. 즐겁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주형-김시우 조는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서도 캔틀레이-쇼플리 조와 함께 경기한다. 올해로 취리히 클래식에서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캔틀레이와 쇼플리는 지난해 대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대회 참가자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캔틀레이(4위)-쇼플리(5위) 조는 파워랭킹에서도 1위로 뽑혔다. 김주형의 세계 랭킹은 19위, 김시우는 40위다. 임성재(25)는 키스 미첼(31·미국)과 팀을 이룬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