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피해] 지난달 1만7567명… 5년새 최대 취약층 고금리 대출 부실화 우려
생계·주거비 등을 위해 대출을 받았다가 빚을 갚지 못하고 채무조정을 신청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고금리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많은 상황에서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부실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용회복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채무조정 신청자 수는 1만7567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월(1만1233명)보다 6000명 이상 늘어난 수치로, 2018년 이후 최대 규모다. 채무조정은 생활고 등으로 빚을 갚기 어려워진 대출자들을 위해 상환 기간 연장, 분할 상환, 이자율 조정, 채무 감면 등을 해주는 제도다.
채무조정 신청자 수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 2022년 10월엔 1만1788명으로 전년과 비슷했지만, 11월 1만4579명으로 증가했고 12월(1만3367명), 올해 1월(1만3225명), 2월(1만5275명)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