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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유튜브 채널에 깜짝 댓글 “돌봄서비스 보강하겠다”

입력 | 2023-04-20 12:25:00

윤석열 대통령이 발달장애인 송한준 씨와 그의 가족을 소개하는 ‘아들과 단 한 번도 떨어져서 지낼 수가 없었던 부모님의 이야기’ 영상에 남긴 댓글. 유튜브 채널 ‘위라클 WERACLE’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장애인 인식개선 유튜브 채널에 직접 댓글을 달아 발달장애인 돌봄서비스 보강을 약속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직접 유튜브 채널에 댓글을 단 것은 정부 출범 이래 처음이다. 대통령실 참모들도 사전에 알지 못했던 ‘깜짝 댓글’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20일 장애인의 날이 되기 몇 시간 전 유튜브 채널 ‘위라클 WERACLE’에 올라온 한 영상에 댓글을 남겼다. 발달장애인 송한준 씨와 그의 가족을 소개하는 ‘아들과 단 한 번도 떨어져서 지낼 수가 없었던 부모님의 이야기’ 영상이다.

발달장애인 송한준 씨와 그의 어머니 박경희 씨, 아버지 송대경 씨. 유튜브 채널 ‘위라클 WERACLE’ 영상 캡처

해당 영상은 제43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지체장애인 유튜버 ‘위라클’이 보건복지부와 협업으로 준비했다.

영상에서는 현재 복지부가 추진 중인 ‘발달장애인 긴급돌봄 시범사업’ 등이 소개됐다. ‘긴급돌봄 시범사업’은 발달장애인 보호자의 입원·경조사 등 긴급한 상황 발생 시 발달장애인에 대해 일시적(7일 이내)으로 24시간 돌봄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올해 4월부터 2년간 시범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해당 영상 댓글에 “윤석열입니다. 송한준 군의 부모님이 말씀해 주신 ‘너그러운 마음으로 품어주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장애를 가진 분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돌봄서비스를 대폭 보강하겠다”고 적었다.

자신을 송한준 씨 아버지라고 밝힌 유튜브 이용자는 윤 대통령의 댓글에 답글을 남겼다. 그는 “윤 대통령님 관심에 감사드린다. 발달장애인을 좀 더 이해해 주는 세상을 기대해 본다”고 했다.

다른 이용자들도 윤 대통령에게 “이 말 꼭 지켜 달라. 전국 발달장애인 부모와 가족들은 매일 뼈를 깎고 피 말리며 산다” “꼭 지켜 주시길 바란다. 말뿐 아니라 실제로 행해주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뉴스1

윤 대통령은 이날 장애인의 날을 맞아 페이스북을 통해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다름없는 공정한 기회를 갖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3~27 장애인정책종합계획’을 발표했다”며 “자신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개인예산제,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최중증 발달장애인을 위한 통합돌봄, 입원·경조사 시 최대 일주일간 24시간 돌봄을 제공하는 발달장애인 긴급돌봄 등의 지원 사업을 통해 실생활과 맞닿아 있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8월엔 발달장애인 및 가족, 돌봄서비스 종사자들과 만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당시 “조직화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분들을 국가가 선제적으로 찾아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