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충청 봄 여행 가이드] ‘야간관광 특화도시’ 대전

대전 한빛탑 물빛광장. 대전시 제공
야간관광 특화도시는 기존 관광 명소에 야간관광 콘텐츠와 관광 상품을 접목한 것.
엑스포과학공원 주변 야간 경관 빼어나

대전 엑스포과학공원과 한빛탑, 엑스포다리, 신세계백화점 대전점, 갑천일대가 밤이 아름다운 곳으로 각광받고 있다. 대전시 제공
인기 유튜버 쯔양이 방문해 감동한 곳이기도 하다. 곳곳에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명소가 많다.
대전시는 야간관광 특화도시 선정을 계기로 다양한 야간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엑스포다리 위에서 석양을 보면서 식사와 공연을 즐기는 ‘엑스포차’, 국립중앙과학관을 야간에 관람하는 ‘과학관은 살아 있다’, 대전컨벤션센터 옥상을 활용한 ‘로맨틱 루프탑 콘서트’, 갑천 둔치를 활용한 ‘달빛 도심 캠핑’, 야간에 갑천에서 보트를 타는 ‘문라이트 보트’ 등 이색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다. 각 프로그램에 과학도시의 면모를 반영한다.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은 “대전을 ‘노잼도시’(재미없는 도시)가 아닌 ‘꿀잼도시’, 스쳐 가는 곳이 아닌 자고 가는 곳으로 바꾸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 ‘0시 축제’ 밤의 진수 기대돼

대전 0시 축제는 ‘잘 있거라 나는 간다∼ 대전발 0시 50분∼’이라는 추억의 대중가요 ‘대전 부루스’를 모티브로 한 축제다.
야간형 축제는 전 세계적으로도 선풍적인 인기. 생활 스타일의 변화에 따른 소비 활동이 야간으로 옮겨가고 있는데다 야간관광 활성화로 야기되는 지역 경제 활성화 및 도시 재생 등의 효과는 이미 유럽과 북미, 아시아 등 주요 선진국에서 ‘지속가능한 콘텐츠’로 입증됐다.
축제는 7일간 대전 중앙로 일원 대전역∼옛 충남도청 구간(1㎞)의 도로를 통제하면서 진행된다.
다채로운 주제의 시민 참여형 퍼레이드와 관객 소통형 길거리 문화예술공연이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연대회를 기본으로 하는 7일 7색의 퍼레이드, 대전부루스 노래를 소재로 한 가요제와 창작 뮤지컬, 지역 예술인이 참여하는 길거리 공연, 원도심 소비 촉진 이벤트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이장우 시장은 “15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육성해 나가겠다. ‘여름에 떠나는 대전 여행’의 진수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