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충청 봄 여행 가이드] 충남 보령의 숨은 명소
충남 보령 천북면 청보리밭과 폐목장을 리모델링한 카페. 보령시 제공
충남 보령 해저터널 개통과 대천해수욕장, 보령머드페스티벌 등으로 보령시는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명소도 드러나고 있다. 보령시가 추천하는 숨은 명소를 소개한다.
천북면 청보리밭과 우유창고의 이색 체험
보령시 천북면에는 카페로 변신한 폐목장과 푸른 청보리가 어울리는 이색적인 여행지가 있다. 드라마 ‘그해 우리는’의 여주인공이 언덕 위에서 비 오는 풍경을 감상하는 장면으로 유명해진 곳.호수 같은 바다 오천항과 충청수영성
낚시꾼으로부터 인기 많은 보령 오천항은 주변 산봉우리가 바다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오천항 바로 옆 충청수영성은 조선시대 충청도 해안을 방어하는 최고 사령부가 있었던 곳. 이곳 영보정에 대해 다산 정약용은 ‘세상에서 호수와 바다, 정자와 누각의 뛰어난 경치를 논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영보정을 으뜸으로 꼽는다’고 극찬했을 정도다.
오천항에 가면 꼭 맛봐야 할 게 키조개다. 이곳 봄철 대표 특산물로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좋고 타우린 성분이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준다. 회나 샤부샤부, 버터구이로 먹는다.
보령의 허파 성주산 자락의 무궁화수목원
성주산 자락에 위치한 무궁화수목원은 ‘보령의 허파’로 불린다. 총면적 24㏊에 1000여 종의 다양한 식물 자원과 150여 종 6000그루의 무궁화가 있다. 4∼5월에 개화하는 배꽃과 조팝나무가 조화를 이루는 170m 길이의 꽃 터널은 수목원 내 최고의 포토존이다. 숲 하늘길에서는 평균 10m 높이에서 무궁화수목원의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다.목재문화체험장에서는 문패·동물 인형·독서대·정리함·원목 트레이 등 다양한 목공예 체험 후 목제품을 기념으로 가져갈 수 있다. 주변 짬뽕집과 칼국숫집, 버섯요리 전문점 등도 지나치면 안 되는 곳이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