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충청 봄 여행 가이드] 눈과 입이 즐거운 서천 여행
마량진항에서 열리는 ‘서천 자연산 광어·도미 축제’ 모습. 관광객들이 맨손으로 광어잡기 체험을 하고 있다. 서천군 제공
금강하구에 군산(전북)과 마주한 서천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넓은 갯벌과 연안습지, 수많은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철새들이 모여든다. 각종 수산물 축제가 열리고 해돋이 마을로도 유명한 서면 마량진항에는 막 잡아 올린 자연산 수산물이 가득하다.
요즘의 제맛은 서해안 모래밭 또는 암초 지대에 사는 광어, 도미, 병어, 숭어, 갑오징어다. 광어는 육질이 부드러워 횟감으로 그만이고 참돔, 돌돔, 감성돔 등으로 불리는 도미는 남쪽에서 올라와 산란기를 맞는 4∼6월에 가장 좋은 맛을 자랑한다.
절경을 보며 힐링과 하늘을 걷는 듯한 짜릿한 체험을 선사하는 서천군 장항읍의 장항스카이워크. 서천군 제공
서천 여행 꿀팁 가운데 하나는 8월 말 송림산림욕장의 장관이다. 산책로를 따라 식재한 맥문동이 만개해 보라색 물결을 이룬다. 서천군은 송림산림욕장 일대에서 올해 처음으로 ‘맥문동 꽃 축제’를 열기로 했다. 한여름날 보랏빛 맥문동의 세계로 흠뻑 빠져보길 강력 추천한다.
김기웅 군수는 “‘여유가 있어서 여행을 가는 것이 아니라 여행을 가니까 여유가 생긴다’는 말은 서천에 딱 들어맞는다”며 “아름다운 풍광과 신선한 해산물이 눈과 입을 즐겁게 하고 마음의 힐링을 가져오는 서천으로 주말여행을 떠나보길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