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 파장’ 딛고 강세 흐름 회복 JYP 美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 하이브 새그룹 등 실적개선 기대
외국인투자가들의 ‘K엔터주’ 매수 열풍에 JYP엔터테인먼트(JYP)가 52주 신고가를 달성하고, 하이브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엔터테인먼트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예 아이돌 그룹 데뷔 등에 힘입어 대형 엔터테인먼트사들이 2분기(4∼6월)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JYP 주가는 이날 8만6300원에 마감했다. 이는 한 달 전보다 약 23% 상승한 것으로, 18일에는 장중 9만1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찍었다. 지난해 11월 시가총액 2조 원대를 넘어선 데 이어 14일에는 약 5개월 만에 3조 원을 돌파했다.
엔터주들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에스엠 파장’을 딛고 다시 상승하고 있다. 에스엠 인수전이 한창이던 지난달 JYP, 하이브, 에스엠 등으로 구성된 ‘KRX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지수는 3.77% 떨어지며 KRX지수 가운데 하락률 5위로 집계되는 등 고전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하이브 주가는 약 37%, 에스엠과 YG엔터테인먼트는 11% 반등하며 강세 흐름을 회복했다. 특히 JYP는 올해 들어 외국인이 약 2600억 원어치 사들이면서 외국인 지분 43.78%를 기록했다.
증권사들은 2분기에 역대 최고 실적을 낼 것으로 내다보며 일제히 엔터주들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브와 JYP의 미국 걸그룹 프로젝트 흥행 시 한 그룹당 최대 예상 매출액은 5000억∼7000억 원”이라며 “2분기에는 에스엠, JYP, YG 등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