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군은 지난해 10월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 지정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수소 관련 8개 대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달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유치에 성공해 ‘수소산업도시’로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고 밝혔다.
울진군에 따르면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에는 국내 수소 관련 대기업을 비롯해 소부장 제조업체와 연구시설 등이 집적될 예정이다. 수소생산 특화와 더불어 저장·운송·활용 등 수소 전주기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탄소중립 시대 핵심과제인 국가 수소 산업을 울진이 중심이 되어 이끌어 나가게 될 전망이다. 또 국가산단 유치를 통해 일자리 창출, 인구 유입 등 지역에 희망과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진군은 신한울 3, 4호기를 포함하면 향후 10기의 원전을 보유하게 되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다 원전 보유’ 지역이다. 지난 40년 동안 국가에너지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원자력산업을 지향해 왔으며, 이번 정부 국정과제에도 포함된 원자력수소산업을 적극 유치함으로써 에너지안보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이번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유치는 울진 미래를 위한 위대한 첫걸음” 이라며 “상용원전 연계 수소생산을 위한 R&D사업, 소형원자로를 활용한 차세대 수소생산, 넷제로 시티 조성 등 많은 절차가 남아있지만, 전 군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 추진되도록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 전주기 산업생태계 구축, 산업 현장인력 양성, 물류·수소 운송을 위한 산업기반SOC를 확충해 글로벌 원자력수소 허브로서 나아가겠다”라고 덧붙였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