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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네그로 법원 ‘테라·루나’ 권도형 구금 연장…내달 11일 재판

입력 | 2023-04-22 11:06:00

몬테네그로 법정에 출석하는 권도형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24일(현지 시간)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경찰에 이끌려 법정에 출석하고 있다. 전날 몬테네그로 경찰에 체포된 권 대표는 한국과 미국 검찰로부터 각각 8개 안팎 혐의를 받고 있다. 포드고리차=AP 뉴시스


몬테네그로 법원이 가상화폐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구금을 연장했다.

몬테네그로 일간지 ‘비예스티’는 포드고리차 법원이 21일(현지시간) 여권 위조 혐의로 기소된 권 대표와 측근 한모씨의 구금 기간을 연장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검찰은 이들의 권 대표와 한모씨를 기소하고 구금 연장을 청구한 바 있다.

법원은 재판이 오는 5월11일 열린다고 밝혔다.

법원은 이들이 “몬테네그로에 일시적으로 거주 중인 외국인으로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피고인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가 발부된 점을 고려하면 이들이 이탈할 경우 형사소송 진행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권씨는 지난달 23일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소지했던 위조 여권이 발각돼 덜미를 잡혔다.

권 대표는 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으로 투자자들에게 50조원 이상의 피해를 준 주범으로 꼽힌다. 그동안 한국과 미국 등 당국의 수사망을 피해 도피 행각을 벌여왔다.

권 대표는 폭락 위험성을 인지하고도 투자자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은 채 테라와 루나를 계속 발행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