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2022.7.6. 사진공동취재단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전 목사가 모 매체와 인터뷰한 기사를 공유하면서 “전당대회 100% 경선룰에 반대했던 이유는 이것이 정치의 극단화를 부추기고 사이비 종교집단의 당 장악 음모에 악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7일 진행한 인터뷰에서 전 목사는 “김기현 대표가 (전당대회 선거 전) 내게 전화를 걸어와 ‘1차(경선)에서 과반 통과해야 하니까 도와달라’고 했다”며 “원래 우리(자유통일당) 당원이었다가 저쪽(국민의힘)으로 들어간 당원들에게 ‘김기현을 찍자’고 암암리에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천권 폐지하고 후보자 경선을 하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4.17. 뉴스1
이어 “반면 한 표가 아쉬운 경선 후보들은 이런 허풍에 쉽게 휘둘리게 된다”며 “경선이 끝나면 전광훈은 마치 자신 때문에 당선된 것처럼 과대포장하면서 그 대가를 요구해 당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당원 100% 경선룰을 바꾸지 않는다면 이런 악순환은 계속된다”며 “제2, 제3의 전광훈이 나와서 우리 당을 장악하려 할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 당은 사이비종교 집단이나 극단 세력의 손아귀에서 허우적거릴 것”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이를 원천차단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며 “국민의 뜻이 대폭 반영되는 경선룰을 만들면 된다. 그럼 전광훈과 같은 세력이 다시는 우리 당에 얼쩡거리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