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교민철수 임무 위해 이륙하는 C-130J 수송기. 뉴시스
내전이 격화한 북아프리카 수단에 체류 중인 현지 교민의 철수를 위해 정부가 급파한 수송기가 22일 오후 현지에 도착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공군의 C-130J 수송기 1대가 수단 인근 국가인 지부티의 미군기지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현지에 도착한 육군 특전사와 공군 공정통제사 요원, 조종사, 정비사, 의무요원 등 50여 명은 우리 국민을 안전하게 수송기에 탑승시켜 최종 목적지인 국내로 이송하는 작전을 펼치게 된다.
수단은 지난 15일부터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17일에는 수단에서 미국 외교관 차량이 공격을 받았다. 정부군과 반군은 18일 오후부터 24시간 휴전에 합의했지만, 이후에도 산발적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 외신은 이번 분쟁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400명을 넘어섰다고 21일 전했다.
외교부는 재외국민대책본부를 가동해 수단 전역에 재외국민 보호 관련 위기경보 4단계(심각)를 발령했다. 현재 수단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29명(공관 직원 포함)은 모두 안전한 상태로 확인됐다.
수단 정부군 “각국 외교단 곧 철수 시작”
수단에 있는 각국 외교단의 철수가 곧 시작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AP통신 등에 따르면 정부군을 이끄는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은 성명을 통해 “수단의 교전이 지속됨에 따라 미국과 영국, 중국, 프랑스 외교관들을 군용기로 철수시키는 방안을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외교관들은 이미 수단항을 떠나 항공편으로 본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요르단 외교관들도 같은 방식으로 철수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