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22일 오후 제주테크노파크에서 열린 민주당 제주도당 시국강연회에서 ‘지금 DJ라면…대한민국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2023.4.22. 뉴스1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22일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등을 향해 “당생자사(黨生自死) 해야 한다”며 자진 탈당을 압박했다.
박 고문은 이날 오후 제주테크노파크에서 열린 민주당 제주도당 시국강연회에서 ‘지금 DJ라면…대한민국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박 고문은 “윤석열 대통령은 서민 코스프레, 김건희 여사는 모델 코스프레를 하며 실정을 하고 있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전광훈 목사에게 코가 꿰였고, 김재원·태영호 국힘 최고위원은 제주4·3 관련 망언까지 하면서 최근 윤 대통령 지지율이 20%대까지 떨어졌다”며 “이제 민주당이 잘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 순간에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잘 정리를 했다고 본다”면서 “대국민 사과를 했고, 송 전 대표에게는 빨리 귀국하라고 했고, 당내 자체조사 보다는 검찰 수사에 협력하겠다고 하면서도 검찰을 향해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도 했다”고 말했다.
박 고문은 “송 전 대표가 오늘 저녁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며 “저는 (송 전 대표가) 귀국하리라고 보고 본인도 그러겠다고 하니 기자회견을 본 뒤에 더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관련 발언을 일찍 마무리했다.
이후 질의응답 과정에서 보다 적극적인 당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한 당원의 질책에 박 고문은 “오늘 말을 좀 아끼기는 했지만 저도 민주당이 조금 더 뭉쳐서 잘 대처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박 고문은 이어 “이 대표에게도 수차례 이야기했지만 지금은 (송 전 대표와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자생당사가 아닌 당생자사를 해야 한다. 당을 위해 죽어야 한다는 이야기”라며 “민주당이 이번 사건을 깨끗이 정리하면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돼 (내년 총선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