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제59회 한국보도사진전 개막식’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지난 70년간 축적된 한미동맹의 성과를 축하하고 미래 동맹의 청사진과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날로 높아지는 북핵 위협과 공급망 위기에 맞서 양국 동맹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북한 눈치를 보며 미국과 중국 사이를 오락가락했던 문재인 정부의 한미동맹과는 차원이 다른 신뢰로 한미동맹을 다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시작됐다. 친구가 아니면 적이라는 이분법으로 외교전에 나서선 안 된다”며 “국익이 우선이어야 한다. 혹독한 실패로 끝난 일본 퍼주기 외교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당하고 유능한 실용외교, 국익외교를 펼쳐 달라는 간곡한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며 “민주당은 국익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대통령실 도청 의혹을 미국에 강력 항의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반드시 받아와야 한다. 그래야만 진정한 신뢰의 바탕 위에 동맹 가치가 제대로 발현되고 더 두터워질 것”이라며 “우리나라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의 운명이 걸려있는 관련 규제 문제를 반드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