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잇단 ‘설화’로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24일 “현 상황에서 제가 최고위원회의에 나오지 못할 이유는 없다”며 최고위에 참석했다. 그는 지난 20일 최고위에 불참한 것에 대해선 개인 사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먼저 지난번 최고위는 그 누구의 요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제 개인적 사유로 불참한 것이란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당시 태 최고위원의 불참을 두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그에게 언론 인터뷰 등 대외 활동을 자제하라며 ‘경고’를 보낸 데 따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 것에 대해 이날 반박한 것이다.
태 최고위원은 “제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는 당원들이 선택해 줬기 때문”이라며 “지난 전당대회는 여론조사 3% 꼴찌로 시작했으나, 그렇다고 도움을 구걸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저는 우리 위대한 당원들의 지지를 믿고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저를 간첩 같다고 비난했음에도, 전당대회 기간 제 주변에서 전 목사에게 간첩 발언 자제하게 해 달라고 연락 좀 해 보라고 한 제안도 단칼에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 목사를 겨냥하며 “이참에 전 목사에게 한마디 하겠다. 정말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를 위한다면 조용히 있어 달라.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상대로 싸워야 하는 우리 당에 해가 되는 행위를 그만 멈춰주길 바란다”고도 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