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3일(현지 시각)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5박7일간의 미국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서울공항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장호진 외교부 1차관, 조이 사쿠라이 주한 미국대사대리,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 나오키 대사대리, 이진복 정무수석 등의 환송을 받으며 공군 1호기에 탑승, 미국으로 출발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의 초청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우리 정상의 미국 국빈 방문은 2011년 이명박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25일(이하 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한국전쟁 기념공원을 참배한다. 이번 방문 중 윤 대통령은 한미 양측의 참전용사, 참전용사의 유족, 주한미군 복무 장병 등과 오찬을 갖고,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에게 태극무공훈장을 친수할 예정이다.
26일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양 정상은 서울, 마드리드, 런던, 뉴욕, 프놈펜 등에 이어 6번째로 마주하게 된다. 북한에 대한 확장억제 수준을 확고하게 하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한국 기업의 불이익 완화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 중 하나는 북한에 대한 확장억제 강화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이 한국 영토를 핵 공격할 시 미국이 핵으로 보복하는 대응 방안 명문화도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27일에는 미국 상·하원 합동의회 연설에 나선다. 우리 정상으로서는 2013년 박근혜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영어로 한미 양국이 지향하는 ‘미래동맹’의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28일부터는 보스턴에서 일정을 소화한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석학들을 만나고 국내 유망 스타트업과 현지 벤처캐피탈(VC) 간 투자 상담회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보스턴에서의 하이라이트는 하버드대 강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현직 대통령이 하버드대 강단에 오르는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자유’를 키워드로 가짜뉴스와 거짓 선동이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연대, 법치 실현 등을 역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29일 국빈 방문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