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4.24. 뉴스1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송 전 대표의 기자회견을 어떻게 봤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는 국민의힘 비대위원 출신인 김 전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 대표는 송 전 대표 귀국 이후 회동 계획과 윤·이 의원 등에 대한 조치, 자체 조사 여부 등에 대한 질의에는 말을 아꼈다.
이어 “김기현 대표는 국민의힘 내에 퍼진 ‘공천 뇌물’ 냄새부터 맡아보길 바란다”며 “국민의힘 내에 뇌물에 오염된 공천 장사가 더는 없었는지 철저하게 조사해서 엄중하게 징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영교 민주당 최고위원도 같은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의원이 당협위원장으로 있는) 고양시에서 공천을 미끼로 돈 봉투가 오갔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경찰이 수사했고 조만간 검찰로 보낸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이상하다. 왜 이런 내용이 1년 전부터 있었는데 이 녹취는 언론에 보도가 안 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김현아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2020.1.7. 뉴스1
이어 “거짓으로 시작해서 허위 사실로 마무리하는 매우 저질의 ‘가짜뉴스’이기 때문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현재 민주당 돈 봉투 사건을 희석하려는 정치적 음모에 의한 악의적인 기사가 아니길 바란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