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한국 정상으로선 12년 만에 국빈 방문을 위해 미 워싱턴DC를 찾은 가운데, 부통령 집무실과 대통령 비서실이 있는 미 백악관 아이젠하워 빌딩에 성조기와 태극기가 나란히 걸려 있다. ⓒ News1
미 의회 상·하원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환영하는 초당적인 결의안이 발의됐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는 24일(현지시간)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하고 윤 대통령의 국빈방미를 환영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고 발표했다.
밥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결의안에는 외교위 공화당 간사인 제임스 리시 상원 의원, 크리스 밴 홀런 동아태 소위원장, 밋 롬니 동아태 소위 간사 등이 초당적으로 동참했다.
이어 “미국은 핵 능력 등 모든 범위의 미국의 역량에 의해 뒷받침되는 확장억제를 포함해 한국에 대한 철통같은 안보 공약을 재확인한다”면서 “한미 동맹을 더욱 강화·확대·심화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결의안은 또 한국의 쿼드(Quad) 참여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 및 북한의 비핵화, 공동의 도전 과제에 대처하기 위한 한미일 3국간 긴밀한 공조를 장려한다“고 했다.
메넨데스 위원장은 보도자료에서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환영하며 초당적으로 결의안을 발의하게 돼 자랑스럽다“면서 ”동료 의원들과 함께 안전한 미래와 지속적인 평화를 구축하고 양국 동맹을 심화하기 위해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시 의원도 ”윤 대통령 방미에 앞서 자유롭고 평화로운 인도·태평양의 자유와 경제 발전, 인권을 수호하기 위한 한국의 열망에 고무됐다“면서 ”일본과 관계를 강화하고 삼각 공조를 지지하는 윤 대통령의 정치적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도 3국 협력의 강력한 지지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원 외교위도 이날 오후 유사한 결의안을 발의했다.
하원 결의안은 민주당 그레이스 멩 의원이 대표 발의하고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 영 김 외교위 인도·태평양 소위원장, 아미 베라 인도·태평양 소위 간사 등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앤디 김 및 메릴린 스트리클런드 민주당 의원과 미셸 박 스틸 공화당 의원 등 한국계 의원들도 모두 동참했다.
앞서 지난 2021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당시에는 미 상·하원에서 환영 결의안이 발의된 바 있다. 2017년 문 대통령의 첫 방미 당시에는 상원에서 결의안이 발의됐다.
지난 2013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엔 방미 환영 및 동맹 60주년 기념 결의안이 상원에서 발의돼 채택됐고 하원에서도 발의됐었다. 2015년 5월 방미 당시에도 상원에서 결의안이 발의돼 채택된 바 있다.
주미한국대사관은 ”이번 결의안은 상원 외교위와 하원 외교위 등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간 협의를 거쳐 마련된 초당적 문안“이라며 ”한미동맹의 역사와 포괄적 발전상을 평가하면서,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환영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한미 관계 심화를 촉구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미대사관은 이어 ”특히 윤 대통령 방미 시점에 맞춰 상·하원간 조율을 거쳐 결의안을 거의 동시에 발의한 것은 12년 만의 한국 정상 국빈 방미를 축하하고 한미 관계의 중요성에 대한 미 의회의 인식 및 한미동맹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워싱턴=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