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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워싱턴행 전용기서 수단 교민 구출 작전 지휘

입력 | 2023-04-25 08:38:00

사우디아라비아 젯다에 도착.         


24일(현지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공항에서 우리 교민들이 공군 수송기에서 내리며 안도의 미소를 짓고 있다. 알아라비야 트위터 캡쳐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을 위해 워싱턴으로 향하는 전세기 내에서 수단 교민 구출 작전을 지휘했다.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아프리카 수단에서 우리 교민 28분이 안전하게 구출됐다”며 “가슴 졸이면서 한 마음으로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먼저 실시간으로 상황을 보고받고 작전 초기부터 우리 군용기, 청해부대 충무공 이순신함, 그리고 특전부대 경호요원의 긴급 파견을 지시했다”며 “워싱턴으로 오는 기내에서도 위성으로 용산위기관리센터를 연결해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교민들이 안전하게 철수하도록 상황 보고를 받으며 탈출 직전까지 상황을 지휘했다”고 설명했다.

국가안보실 상황 회의.            

대통령실 관계자는 ‘약속’을 뜻하는 작전명 ‘프로미스(Promise)’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하는 대통령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그런 작전이 펼쳐졌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또 윤 대통령이 이번 대피 작전을 위해 “아랍에미티르(UAE)와의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을 지시했다”며 “여러 정보네트워크를 쥐고 있던 UAE가 아니었으면 육로를 통해서 구출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수단에서 정부군과 반군 교전 사태가 격화되자 윤 대통령은 21일 “어떤 상황 속에서도 재외국민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라”며 군 수송기 급파를 포함한 대책을 신속히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22일에는 오만 살랄라항에 있던 청해부대를 수단 인근 해역으로 급파하라고 지시했다.

수단 수도 하르툼에 있는 한국대사관에 모였던 교민 28명은 버스 여러 대를 타고 북동부 항구도시인 포트수단 공항에 도착했다. 이어 포트수단 공항에서 대기하던 우리 군용기에 탑승한 뒤 사우디아라비아 지다에 위치한 킹압둘아지즈 공항으로 이동했다.

교민 28명은 우리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 대형 수송기 시그너스(KC-330)를 타고 서울공항으로 25일 오후 4시경 귀환할 예정이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