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한 시중은행 대출창구 모습. 2022.3.29. 뉴스1
주요 은행들이 올해 대출 상품으로 벌고자 하는 이익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높게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되면 가산금리가 올라 대출자의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해 주택담보대출 상품과 관련한 목표이익률을 1.95%로 정했다. 지난해(1.64%)보다 0.31%포인트 올린 수치다. 올해 신용대출 목표이익률은 지난해(1.85%)보다 0.3%포인트 올라간 2.15%로 나타났다.
NH농협은행도 주담대 및 신용대출 목표이익률을 지난해 말 1.71%에서 올 2월 1.95%로 0.24%포인트씩 올렸다. 같은 기간 IBK기업은행은 주담대 목표이익률을 0.7%에서 1.1%로, 신용대출 목표이익률을 1%에서 1.09%로 조정했다. 신한은행 역시 주담대 목표이익률을 1.35%에서 1.36%으로 소폭 상향했다.
정부와 정치권이 은행의 과도한 이자 장사에 대해 연일 경고하는 가운데 일부 은행이 대출을 통한 목표이익률을 높이면서 대출자 부담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올라간 만큼 목표이익률을 높게 잡은 것”이라며 “우대금리 제공 등으로 금융부담을 줄이려는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