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전국 여행사에 홍보 활동 경포대 등 주요 관광지 정상 운영 걷기 챌린지 참여땐 지역상품권 증정 지역주민 응원 SNS 인증 이벤트도
강릉시 월화교 주변에 설치된 분수조명이 28일부터 정식 가동된다. 강릉시 제공
최근 대형 산불이 발생해 강원 강릉의 관광산업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이를 돕기 위한 각계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강원도는 강릉 여행을 통해 지역 상권에 도움을 주자는 ‘가자! 동해안으로! 강릉 여행이 최고의 자원봉사입니다’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직원들은 26일 서울 롯데호텔 크리스털볼룸에서 전국 여행사 관계자들과 만남을 갖고 ‘가자! 동해안으로’ 캠페인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이어 을지로역 주변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거리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이 캠페인은 산불로 인해 방문을 꺼리는 심리적 거리두기를 없애기 위한 것으로 강릉의 유명 관광지들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특히 강릉의 핵심 관광자원인 경포대, 선교장, 오죽헌 등은 산불 피해를 보지 않았고 초당순두부, 교동짬뽕, 강릉커피 등 지역의 맛집들도 대부분 정상 운영되고 있음을 알릴 예정이다.
강릉시도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강릉시는 경포해수욕장 인근의 산불 피해 현장 환경을 정화하고 해변 중앙 통로에는 ‘강릉여행은 사랑입니다’ 등의 응원 메시지가 담긴 포토존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6월 말까지 지역 주민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착한 여행’에 많은 관광객이 동참할 수 있도록 강릉 방문 SNS 인증 이벤트도 진행한다. 포토존에서 촬영한 사진을 SNS에 업로드하고 강릉관광 응원 해시태그를 게시글에 함께 기재하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참가자 일부에게 기념품을 증정한다.
또 월화교 일원에 설치한 분수조명은 27일 시험 가동을 거쳐 28일부터 정식으로 운영한다. 총연장 160m에 116개의 분수 노즐과 빔프로젝터 6대, 무빙라이트 14대로 구성돼 물과 빛, 음악이 어우러진 환상의 야경을 선사할 예정이다.
강릉에서의 각종 세미나와 연수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관광재단과 강원도관광재단은 24일 강릉 세인트존스호텔에서 관광 상생 성장을 위한 세미나를 가졌다. 또 양구군은 부서별 직무연찬회를 6월까지 강릉에서 실시하도록 했다. 또 각종 교육과 벤치마킹 등 관외에서 실시하는 주요 행사도 강릉에서 열도록 독려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번 플리마켓은 강릉 지역의 경기 활성화와 이재민 돕기 성금 모금 등 응원과 위로의 마음이 담겨 있다”며 “피해 지역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