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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오창에 배터리 ‘마더 라인’ 구축

입력 | 2023-04-26 03:00:00

6000억원 투자해 내년 완공 목표
파우치 롱셀 배터리 양산성 확인 등
차세대 제품 검증해 전 세계서 생산



LG에너지솔루션이 충북 청주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6000억 원을 투자해 ‘마더 라인’을 구축한다고 25일 밝혔다.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경.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배터리 공장인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6000억 원을 투자해 차세대 배터리 시험생산·테스트라인을 구축한다. 미래 배터리 기술의 양산 가능성을 선제 검증하고 시장 수요에 적기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다.

LG에너지솔루션은 25일 충북 청주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마더 라인(Mother Line)’을 구축하고 에너지플랜트를 자사 기술 허브인 ‘마더 팩토리’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마더 라인은 단순 시험 생산을 위한 라인인 ‘파일럿 라인’과 달리 실제 양산 가능성도 검증한다. 마더 라인을 거친 제품들은 바로 대량 생산이 가능한 수준으로 내놓을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은 충북도, 청주시와 함께 2026년까지 이 마더 라인과 시험연구동 건설 등에 총 4조 원을 투자한다는 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마더 라인은 2024년 12월 완공이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규 마더 라인에서 차세대 제품인 ‘파우치 롱셀 배터리’의 시범 생산 및 양산성 검증 작업을 진행한 뒤 전 세계 생산 라인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파우치 롱셀 배터리는 기존 파우치형 배터리의 팩 내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킨 차세대 제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지난해 6월부터 5800억 원을 투자해 원통형 배터리 신규 폼팩터의 마더 라인도 구축하고 있다. 향후 오창 플랜트에 다양한 차세대 제품들의 마더 라인을 추가적으로 구축함으로써 미래 시장 수요에 선제 대응할 계획이다.

최근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다양한 시제품 제작 및 생산 요구도 급격히 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글로벌 배터리 수요가 확대되면서 좋은 품질의 제품을 적기에 생산할 수 있는 ‘양산 리더십’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도 지난달 사내 메시지를 통해 오창 에너지플랜트를 차세대 배터리 개발 및 제조의 중심이 되는 마더 팩토리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 에너지플랜트의 스마트 전환도 추진하고 있다. 전 세계 생산 라인의 모습을 영상으로 데이터화하는 한편 인공지능(AI) 기반 팩토리 모니터링 컨트롤센터도 구축하고 있다. 또 원격 지원, 제조 지능화 및 물류 자동화 등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전격 도입하고 있으며 세계 최초 배터리 전문 교육기관인 ‘LG IBT’를 통해 차세대 배터리 전문 인력 양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권 부회장은 “오창 에너지플랜트는 전 세계 공장에서 신기술이 가장 먼저 적용되는 컨트롤 타워로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생산 공장의 중심지”라며 “앞으로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수익성 넘버원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