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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 명칭 함부로 못쓴다… 개발사, 상표권 출원

입력 | 2023-04-26 03:00:00

“GPT-챗GPT 등 단어 쓰지 말라”
AI 주도권 경쟁속 수익창출 나설듯



동아일보 DB


앞으로 ‘GPT’를 붙인 인공지능(AI) 서비스명을 사용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상표권을 내세워 챗GPT의 API를 사용한 서비스 명칭 가이드라인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오픈AI는 24일(현지 시간) 회사 홈페이지에 이 같은 내용의 ‘브랜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자사 API를 사용해 제품을 개발하는 경우 서비스명에 ‘GPT’, ‘오픈AI’, ‘챗GPT’ 등의 단어를 붙이지 말 것을 권고했다.

회사는 대신 ‘GPT-4로 구동되는(powered by GPT-4)’ 또는 ‘GPT-4로 개발된(ChatGPT-powered)’, ‘GPT-4에 기반한(built on GPT-4)’ 등의 표현을 쓰라고 제시했다. 공식 파트너십을 맺지 않은 기업에 대해서는 ‘협력했다’ 또는 ‘파트너십을 맺었다’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지난해 12월 오픈AI는 미국 특허청(USPTO)에 ‘GPT’ 상표권을 출원했다.

이에 따라 서비스명에 GPT를 쓴 국내외 기관이나 기업들은 이를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코지피티(KO-GPT)’라는 이름을 사용 중인 카카오브레인은 내부적으로 오픈AI 가이드라인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서치GPT’라는 가칭으로 신규 서비스를 공개했던 네이버는 정식 출시 때 다른 명칭을 사용할 계획이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생성형 AI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오픈AI가 상표권 행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수익 창출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