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국빈 방미] 보조금 받으려면 현지서 제조 필요… 전기차 연간 30만~50만대 분량 美기업 6곳, 韓에 2조5000억 투자 양국기업 상호투자… 경제동맹 강화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투자신고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4.26. 워싱턴=뉴시스
● 배터리 수혜는 극대화, 자동차 피해는 최소화
현대차그룹도 이날 미 전기차 신공장을 짓고 있는 조지아주의 바토 카운티에 SK온과 배터리셀을 생산하는 공장을 짓는다고 밝혔다. 생산 물량은 연간 35GWh로, 연간 전기차 약 30만 대 물량의 배터리셀을 생산하게 된다. 현대차그룹과 SK온은 이 공장에 총 50억 달러를 투자하고, 지분은 50%씩 갖기로 했다. 2025년 완공 후에는 전기차 신공장은 물론이고 기아 조지아 공장과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국내 완성체 업체와 배터리 기업들이 미국 내 합작공장 설립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속도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말 발표된 IRA 세부지침에 따라 현재까지 미국 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완성차 브랜드들이 최대 7500달러의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하던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의 조기 완공과 함께 안정적 배터리 수급이 필수다. 배터리 기업들로서도 IRA의 광물 규정 등을 충족시키는 것과 함께 가파르게 성장하는 배터리 수요를 한 걸음이라도 일찍 따라가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투자와는 별개로 한미 정상회담이 반도체, 자동차 및 배터리 등 한국 핵심 산업에 대한 미 측 규제를 푸는 기점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대미 투자 확대만으로 모든 걸 해결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 양국 기업 상호 투자로 한미 경제동맹 강화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4.26. 워싱턴=뉴시스
25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에서 개최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미국 내 6개 기업이 총 19억 달러를 한국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윤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하고 있다. 2023.04.26. 워싱턴=뉴시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