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중앙회
지난해 7월 전북 장수군에서 진행된 ‘신협 2022년 하계 한방의료봉사’에 참여한 봉사자들의 모습. 신협중앙회 제공
신협은 2015년부터 8년간 도서·산간 등 의료 접근성이 낮은 도서·산간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연 2회 동계와 하계 한방의료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신협사회공헌재단이 주최하고 지역 신협이 주관, 경희대 의료봉사단이 협력해 진행하는 이 사업에는 현재까지 총 671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했으며 1만1987여 명이 진료 혜택을 받았다.
그동안 봉사가 진행된 지역은 △경북 의성 △충남 금산 △전북 장수 △경북 김천 △충남 홍성 △전북 남원 △충남 서산 △충남 홍성 등 총 13곳이다. 해당 지역은 모두 인구 감소 현상으로 지역 면적 대비 의료 시설 수 또한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다. 신협의 지난해 한방의료봉사 지역이었던 전북 장수군의 경우 총면적 8072.15㎢ 중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를 제외한 의료 시설이 단 17곳에 불과했다.
신협은 농·어촌에 자리 잡고 있거나 자산 규모가 1000억 원 이하로 작은 농·소형 신협도 중앙회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시중 은행의 점포 수 감소 현상이 뚜렷한 때에도 신협은 오히려 점포 수를 늘렸다. 신협 점포는 2019년 말 1654개에서 지난해 말 1686개로 늘었다.
주요 시중은행이 인구가 부족한 기초자치단체에 점포를 늘리지 않는 것과 달리 신협은 전남 강진군, 고흥군 등 4대 은행의 점포가 전혀 없는 곳에서도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금융 문제를 해결하고자 시작된 만큼 시중은행의 철수로 인한 금융 공백을 신협이 채워 넣어야 한다는 철학이다.
이를 위해 신협은 지난해 약 409억 원 규모의 농·소형 조합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전국 272명의 농·소형 조합 이사장과 회장 주재 간담회를 통해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특별 지원 대출(331억4700만 원) △특별 지원 대출 및 사무 환경 개선(31억6900만 원) △홍보(42억6200만 원) 등에 나선 것이다. 금융 지원을 통해 소형 조합의 점포 개설과 유지를 돕고 노후한 건물 외관 및 사무 환경을 리모델링해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조합에는 전문적인 홍보 지원을 통해 경영 부담을 덜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