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용 인천경제청장 인터뷰… 세계 선도하는 초스마트시티 건설 인간 중심의 행복도시로 탈바꿈 송도는 ‘영어통용도시’로 만들어 국내외 기업 투자유치 촉진 계획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이 26일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적극적인 신규 투자자 발굴과 기존 입주기업의 신규 투자를 이끌어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제공
“보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신규 국내외 투자를 유치해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세계가 부러워하는 눈부신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26일 인천 연수구 청사 집무실에서 진행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내외 경기 침체에 따른 열악한 투자 여건,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투자 용지 감소 등 대외 여건으로 투자 유치 활동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신규 투자자를 발굴하고 기존 입주 기업의 신규 투자를 유도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약속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10월 대한민국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인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지정 20주년을 맞는다.
―송도국제도시를 ‘영어 통용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내외 기업의 투자 유치를 촉진하고 거주 외국인들의 생활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영어통용도시가 필요하다고 본다. 영어통용도시 조성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시민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겠다. 최근 인천글로벌캠퍼스 대학들과 채드윅 송도국제학교 총장 등이 참석한 ‘영어통용도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및 간담회’도 이 같은 취지로 열었다. 10월에는 영어통용도시 선포식을 비롯해 영어 축제를 개최하겠다. 영어 통용도시 확산을 비롯해 세부 사업 발굴을 위한 민·관 협조체계를 만들겠다. 영어에 능통한 인재들을 길러내 국제무대에서 당당한 의사 표현과 국익을 대변할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 청소년에게 영어를 쉽게 배울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은 기성세대의 의무다.”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의 완성을 위해서는 인력 양성이 중요한데….
“10여 년 전 국내 바이오 인력이 아직 부족하다 보니 송도 바이오클러스터를 설계할 때 공장 크기, 배치 등 여러 분야에서 해외 도움을 많이 받았다. 바이오 관련 다양한 전문가를 길러내는 것이 첫 번째 과제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내년 하반기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가 문을 연다. 생산을 넘어 후보 물질 발굴, 임상, 허가 등 송도가 바이오 글로벌 협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연간 2000여 명의 바이오 인재를 배출하겠다. 최근 미국 바이오 산업의 중심지인 보스턴 랩 센트럴(바이오 창업 지원기관)에 다녀왔는데 그곳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신약 개발 스타트업 60개를 집중 육성하겠다.”
“1∼2년 전 초고층 논란이 있었을 때 개인적인 생각을 밝힌 적은 있지만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6·8공구 국제 공모사업에 관해서는 언급한 사실이 전혀 없다. 사실과 다른 기사로 혼란이 초래됐다. 더욱이 ‘103층 초고층 건축물을 22층 더 높이기 위해 2조 원을 쓰겠다’는 일부 언론의 기사는 제가 언급조차 하지 않은 명백한 오보다. 국내 최고층 건축물이나 높은 수준의 디자인 건축물은 도시의 상징적 랜드마크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민선 7기 투자유치기획위원회를 통과한 협상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이 만족하는 6·8공구 개발 사업의 청사진을 제시하겠다.”
―차량 가격이 비싼 관용차(전기차)를 이용한다는 지적이 있다.
“관련 법규와 환경부 지침에 따라 관용 차량을 전기차로 임차했다. 지난해 10월 기존 전용 차량인 제네시스 G80 차량(가솔린)의 임차 기간이 끝났고 환경부 지침에 따라 내연 기관 차량을 더 이상 구입할 수 없어 동급 차종의 전기차를 임차해 쓰고 있다. 전기차가 가솔린 차량보다 비싸 생긴 오해다.”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충남 당진 출생 △서울 관악고, 서울시립대, 미국 시러큐스대 행정학 석사(MPA) △지방고등고시 1회 △인천경제청 기획조정본부장(2013∼2014년) △인천시 재정기획관(2015년) △제5대 인천경제청장(2017∼2019년) △제7대 인천경제청장(2022년 9월∼)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