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의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주요 임원단 신년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1.09
국민의힘 김성태 전 의원이 ‘넷플릭스 투자 유치 보고를 받았다’는 등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의 국정 개입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 “김 여사는 늘 윤 대통령보다 한 발짝 뒤에 있다”며 “이런 부분도 참 사람을 밉게 보면 한없이 미운 건데 좋게 봐달라”고 26일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 ‘사진마다 김 여사가 가운데에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또 윤 대통령의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 논란에 대해서는 “한국과 일본은 과거에 참 아픈 역사가 있었지만, 미래를 위해서는 그 아픈 현실만, 역사만을 갖고 미래를 지금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으니 그 총대를 내가 메겠다는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그런 표현으로 국민적 오해가 언론에서 빚어질 수 있다면 바로 이걸 수습을 해줘야 하는데 그것을 우리 당 대변인이 ‘주어가 없다’는 내용으로 수습하려고 하다 되레 망신살만 뻗친 것이 아니겠냐”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측면에서 너무 안타깝고, 또 한편으로는 이게 기회다 싶어서 막 그냥 인정사정없는 정치적 공격을 서슴지 않는 야당의 모습도 참 볼썽사나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일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은 한미일 안보 체계를 굳건히 함으로써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견제해 내는 그런 큰 힘의 원천이 되는 것”이라며 “국민도 다 알지만 민족 감정이라는 것이 남아있는데, 정부가 또 대통령이 있는 그대로 국민적 입장을 갖고 이야기를 못 하는 것을 야당이 해주는 것. 그리고 그것으로 우리는 성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김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돈봉투 논란에 대해서는 “송영길 전 대표만 책임지고 수습한다고 해서 (해결) 될 일은 아닌 것 같다”며 “앞으로 검찰 손에서 어떤 패가 나올지 좀 더 지켜보겠다는 것이 민주당의 속셈”이라고 언급했다.
민주당과 정의당이 함께 주장하는 이른바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해서는 “고도의 정치 행위”라며 “검찰 수사가 한창 중일 때 특검을 만들어 내는 것은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